[본 기사는 1월 15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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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업계 대어로 꼽히는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의 본입찰이 다음달 17일 실시된다. 본입찰 일정이 정해지면서 ADT캡스 매각 속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DT캡스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 타이코(Tyco)와 주관사 모간스탠리는 ADT캡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다음 달 17일 실시할 예정이다. 본입찰이 인수적격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한 지 두 달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타이코는 그동안 매각 흥행을 위해 KT와 SKT 등 전략적투자자(SI)와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뒤늦게라도 참여하길 바라면서 본입찰 일정을 계속 미뤄오다 가능성이 희박하자 최근 일정을 확정했다. 이 때문에 딜에 참여한 인수 후보군들이 답답해했다는 후문이다.
ADT캡스 매각전은 세계적 사모펀드 칼라일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외에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컨소시엄, IMM 프라이빗에쿼티, 스탠다드차타드 PE(SC PE) 등 사모펀드 6곳만 쇼트리스트에 포함돼 경합을 벌이고 있다. 베인캐피탈은 단독으로 참여했다가 한국 투자 경험이 적어 한앤컴퍼니에 러브콜을 보내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이들 6곳 모두 본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 막판까지 인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타이코는 지분 100% 매각가로 1조5000억원 안팎을 원해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막판에 사모펀드들 혹은 사모펀드와 SI간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
ADT캡스는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이면서 지난 3년간 영업이익률이 14~17%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도 좋아 사모펀드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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