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만에 반등…1950선 회복은 실패

코스피가 4거래일만에 상승했으나 결국 1950선 회복에는 실패한 채 거래를 마쳤다.
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38포인트(0.54%) 오른 1948.92로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기관이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고 오후에는 개인도 매수로 돌아서며 힘을 보탰으나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도물량을 출회하면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로써 장중 1950선을 넘기며 상승세를 지속하던 코스피는 장 막판 소폭 떨어져 1950선 바로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666억원, 개인은 222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95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에서 151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에서 626억원 순매수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은 상승 마감했으나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기계, 전기가스업은 약세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 한국전력, NAVER, 신한지주,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전 종목이 올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81% 오른 가운데 현대차 3인방 모두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3.17%로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현대모비스가 2.19%, 기아차가 1.74%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2.73포인트(0.54%) 오른 512.9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20억, 기관이 88억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16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 포스코 ICT, 다음, 메디톡스, 씨젠, 에스엠이 상승한 반면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CJ오쇼핑, CJ E&M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확대 우려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 점이 반등을 가능케 했다"면서도 "아직 남아있는 실적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상승폭을 제한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7원 내린 1056.7원으로 마감했다.
[김잔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