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8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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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다이모스가 다음달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지 3개월 만이다. 현대다이모스는 자동차부품 변속기와 시트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현대기아차그룹 핵심 계열회사 중 하나다.
9일 투자금융(IB)업계와 현대다이모스에 따르면 현대다이모스는 다음달 중순 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31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현대다이모스28) 상환 용도다.
현대다이모스는 아직 회사채 투자자를 모집할 주관사와 인수단을 선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중순부터 대표주관사 선정 등 본격적인 자금조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회사채 차환발행은 만기 시점에 맞춰 이뤄지지만 31일이 설 연휴 기간인 관계로 회사 측은 우선 내부 현금으로 대응하고 2월 중에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에는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어수선하기 때문에 차환 등 일반적인 재무활동이라고 해도 섣불리 나서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내부에 현금이 있기 때문에 일단 1월을 넘기고 2월 중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현대다이모스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800억원 수준이다.
발행 예상 규모는 700억원이지만 경영진 판단에 따라 증액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충남 서산 자동차부품 공장이 완공단계에 접어들고 있는데 일부 설비와 기계 장치 대금 등 자금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다이모스 회사채 신용등급은 A+다. 초우량 회사채는 아니지만 모기업 신용등급이 우량해 투자자를 모집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IB업계 시각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대다이모스 부채비율은 181%(연결 기준)까지 올라왔다.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자금조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다이모스는 지난 2010년 이후부터 46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다만 현대기아차 판매 성장세 덕에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초 충청북도 서산시에 변속기 생산공장 신규 건설에 착수해 올해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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