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저장탱크 자리에는 전시ㆍ체험ㆍ정보교류와 함께 공연 및 강연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조성하고 주차장 용지 일대는 인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산업지원 기반시설로 만든다.
9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활용 방안과 향후 로드맵을 담은 '마포 석유비축기지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총면적 14만6245㎡로 서울광장의 11배에 달한다. 1979년 건립돼 2000년 용도폐기된 이후 완충녹지로 13년간 버려진 땅으로 남았다.
서울시는 이 일대가 난지도 매립장 등이 위치한 쓰레기 산이었다는 장소적 특성을 반영해 녹색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환경재생거점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인근 월드컵경기장의 공연ㆍ이벤트 기능과 상암 DMC의 디지털미디어 기능을 융합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1단계 석유비축탱크 일대(11만1033㎡), 2단계 주차장 용지(3만5212㎡)로 나눠 차례로 추진한
1단계 석유비축탱크 일대는 기존의 산업유산을 활용해 문화시설을 꾸민다.
매봉산 속에 매설한 지름 15~38m, 높이 15m(5층 건물 수준)의 석유탱크 5개는 내부의 독특한 공간 특성을 살려 재생ㆍ활용한다.
2단계 주차장 용지는 기존의 영상문화 콤플렉스 계획과 1단계 개발 내용을 연계해 상암 DMC의 산업지원 시설로 건립할 예정이다.
[백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