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9일 호텔신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7만6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의 시계 매장 사업권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달에 향수·화장품 매장의 사업권을 얻으면서 올해와 내년 수익전망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성장성 개선으로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22배에서 23배로 높였다"며 "이번 사업권 획득으로 중장기 성장원을 확보한데다 중국인 입국객수 증가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면세점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호텔의 리노베이션 이후 투숙률이 개선되고 비즈니스 호텔 영업 개시로 올해 호텔부문 실적이 전년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태국 시내 면세점인허가 발표도 조만간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으로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한 6051억원을 예상했다. 4분기
홍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은 중국인 방한객수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했으나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호텔부문은 서울호텔의 투숙률 개선이 지연돼 적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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