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6일(06:0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2013년 자본시장 성적 결산◆
우리투자증권이 IPO시장에 이어 주식연계채권(ELB)시장에서도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3000억원 규모 LG이노텍 전환사채(CB) 발행과 1000억원 규모 코오롱인더스트리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주관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한진해운 BW(1300억원)를 공동 주관한 KDB대우증권이 차지했다.
전년도인 2012년 주관규모 5200억원으로 1위에 올랐던 동양증권은 한진해운 BW(600억원) 한 건에 그치며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KB, KTB,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주관규모 5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도 STX조선해양 BW 등 총 5건의 주관을 맡았던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ELB시장 주관규모는 8440억원으로 전년 915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건수는 13건으로 전년 21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인수순위에서는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상위권에 포진했고, 모집주선 부문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전년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시장은 전년에 비해 규모와 건수 모두 크게 줄었다.
지난 2012년 STX조선해양, STX팬오션 등 STX계열사들의 잇딴 BW발행으로 주관 규모가 9000억원을 넘어섰던 BW시장은 지난해 4900억원에 그쳤다. 주관 건수도 10건에 그쳐 전년 19건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BW 매력이 급감하면서 공모 발행자체가 사라졌다. 이런 영향으로 인해 BW(신주인수권부사채) 부문은 지난해 9월 이전에 주관 순위가 갈렸다.
KDB대우증권은 총 3000억원 규모의 한진해운 BW를 공동주관(1300억원 규모)하며 1위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오롱인더스트리 1000억원 주관으로 2위에 올랐고 전년도 BW주관 1위를 기록한 동양증권은 한진해운 BW(600억원) 공동주관 한 건에 그쳐 3위로 밀렸다. 한국산업은행이 공동 3위, 한국투자증권(한진해운)과 KTB투자증권(동부건설)은 각각 500억원 규모 BW발행을 주관해 5위에 올랐다. 유진투자증권은 동부제철(300억원), 트레이스(30억원), 페이퍼코리아(30억원) 등 총 3건의 BW 주관에 성공했으나 규모에서 밀려 7위에 그쳤다
CB시장은 LG이노텍의 대규모 CB발행에 힘입어 총 3530억원
우리투자증권은 LG이노텍 CB발행을 주관하면서 1위를 차지했고, KB투자증권이 깨끗한나라의 500억원 규모 CB발행을 주관해 2위에 올랐다.
교환사채(EB) 시장은 지난해도 조용했다. 증권사들의 주관 실적은 전무했으며 IBK투자증권이 40억원 규모 윈포넷 EB발행에 모집주선으로 참여한 것이 전부였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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