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가에서는 애널리스트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증권사 보고서 발간 숫자가 8만5000건대로 역대 최다 수준이다. 애널리스트 개인 평가 2개 부문서 공동 1위가 나오고, 간발의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사례 또한 속출했다.
1위 신한금융투자는 1위 애널리스트 수는 물론 총득표수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선두를 뺏기지 않았다. 신한금융투자 소속 애널리스트가 받은 전체 추천건수는 4022건으로 전 증권사 중 가장 많다. 2011년 6월 KDB대우증권에서 옮겨온 양기인 센터장이 신한 리서치의 체질을 탄탄하게 바꿔놓은 결과다.
신한금융투자는 5위권에 든 애널리스트도 23명으로 가장 많다. 하준두(정보통신장비), 이응주(화학ㆍ정유), 김현(조선), 윤창용(거시경제) 애널리스트가 2011년부터 1위를 장기집권 중이다.
2위에 오른 한국투자증권도 1위 애널리스트를 5명 내며 선전했다. 5위권 내 애널리스트 숫자만 놓고 보면 13명으로 지난 평가와 비슷했다.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에너지와 운송 부문 2관왕에 올랐다.
대신증권은 3위권에 안착했다. 1위 애널리스트는 2명으로 다소 적다. 하지만 5위권 내 애널리스트를 14명이나 포진시켰다. 5위권 숫자만 놓고 보면 2위에 해당된다.
중상위권 경쟁도 치열했다. 탄탄한 저변을 갖춘 '만년 우승후보' 우리투자증권은 이번에 KDB대우증권과 공동 4위로 한 계단 밀렸다. 1위는 3명으로 이세철(반도체), 최창규(파생상품), 박종연(채권) 애널리스트다. '전통의 강호' KDB대우증권도 두각을 보였다. KDB대우증권은 최근 평가에서 15위, 7위, 4위 등으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현대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6위와 7위로 지난 평가보다 한 계단씩 밀렸다. 현대증권은 김동원(LCDㆍ디스플레이), 지기창(음식료ㆍ담배) 애널리스트가 1위를 독주했다. 삼성증권은 노장들의 분투가 돋보였다. 기술적 분석의 유승민 애널리스트가 4회 연속 1위를 달렸고, 최고령 박재석 애널리스트(인터넷ㆍSWㆍSI)는 2위에 올랐다.
리서치센터 순위는 1~5위 애널리스트 수
[매경이코노미 = 명순영 기자 / 배준희 기자 / 노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