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31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사모투자회사(PE) MBK파트너스가 내년 초 윤종하 대표의 부회장 승진을 포함해 주요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2014년 1월 2일자로 한국법인 인사를 내고 윤종하 현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김광일 부사장과 부재훈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승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아시아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설립자 김병주 회장을 대신해 한국 내에서 MBK를 사실상 대표하고 있고, 김 부사장과 부 부사장은 최근 각각 경남은행과 ADT캡스 인수를 담당하는 등 MBK의 한국 내 투자 집행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박태현 전무가 파트너급인 부사장으로 승진해 사실상 이번 인사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박 전무는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다가 지난 2011년 4월 MBK에 영입돼 투자 집행과 투자회사관리 업무를 담당해 왔다. 대표 승진을 앞둔 부 부사장과 함께 ADT캡스 인수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MBK는 최근 공개된 ADT캡스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에는 들지 못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MBK가 가격을 조정해 다시 거래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MBK의 대규모 임원 인사는 운용 펀드 규모와 투자 대상이 급격히 확대하면서 한국법인 인력 충원을 감안한 선제적인 승진 조치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말 웅진코웨이 인수부터 올해 네파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등 성과에 대한 포상 성격도 함께 가진 것으로 보인다.
[최재원 기자 / 신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