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27일(11: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갑오년 새해 자본시장, 리더들에게 길을 묻다◆
국내 주요 기업들과 투자은행(IB)들이 인수합병(M&A) 딜을 수행할 때 가장 선호하는 자문사들은 어느 곳일까. 숫자로 표시되는 실적도 중요하지만 고객들 신뢰에 기반한 평판이야말로 해당 하우스를 말해주는 가장 중요한 척도라는 점을 감안해 M&A 주체들의 속마음을 들어봤다.
27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국내 주요기업 46개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국내 주요 IB 35개사 기업금융본부장을 대상으로 베스트 M&A 자문사를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뽑은 베스트 IB는 '우리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IB들이 함께 선정한 베스트 회계법인은 '삼일PWC', 베스트 법무법인은 '김앤장'이 뽑혀 가장 신뢰받는 자문사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안았다.
우선 국내 주요기업 CFO들은 M&A시 자문사로 우리투자증권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은 총 15표를 획득해 글로벌 IB하우스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가 각각 14표 13표 11표를 얻어 그 뒤를 이었고, KDB대우증권이 10표를 얻어 상위권에 랭크됐다. 한 대기업 CFO는 "우리투자증권은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수행하려 노력한다"며 "함께 딜을 할 때 만족스러운 점이 많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국내 주요기업 CFO들과 IB들은 가장 선호하는 회계법인으로는 삼일PwC회계법인이 뽑혔다. 딜로이트안진과 삼정KPMG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일반 재무자문 뿐만 아니라 실사(DD)에 대한 평가까지 함께 한 것으로 해당 회계법인의 전체 M&A 관련 역량에 대한 평판을 조사한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일의 경우 다양한 딜을 수행해 본 경험이 풍부해 관련 노하우가 많았다"고 평했다.
기업들과 IB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M&A 법률 자문사는 법무법인 김앤장이다. 기업 설문에서는 광장과 태평양이 나란히 2, 3위로 선정됐으나 IB 설문에서는 광장과 태평양이 동률을 기록해 공동 2위가 됐다. 그 뒤를 세종과 율촌이 이었다. 이와 관련 한 대기업 재무팀 관계자는 "김앤장은 일단 업계 최고라는 인식이 있고, 광장은 M&A 부문에 보다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밝혔다.
[김효혜 기자]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가나다순)
<기업 4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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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3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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