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27일(10:4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갑오년 새해 자본시장, 리더들에게 길을 묻다◆
대기업 재무상황 악화로 내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사모투자회사(PEF)의 시대가 예견된 가운데 올해 활약이 두드러진 보고펀드·IMM·MBK·한앤컴퍼니 등이 2014년에도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PEF별로는 MBK의 활약을 점친 곳이 26곳으로 가장 많았고, 한앤컴퍼니(12)와 보고펀드(11), IMM(11)이 뒤를 이었다. 올해 활약상을 보인 PEF들이 2014년 M&A시장도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014년에도 올해와 같이 구조조정 성격의 매물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시장의 서열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부터 LIG손해보험, 대한전선 등 대형매물이 차례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최근 꾸준한 활약을 보인 PEF가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미다.
최근 국내 생보업계 5위권인 ING생명을 품은 MBK는 올해에만 웅진코웨이·네파·고메다커피(일본)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자산규모가 재계 10위권 수준으로 늘어났다.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든 보고펀드도 내년에 활약할 PEF로 꼽혔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한앤컴퍼니와 IMM도 시장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2010년 설립해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한앤컴퍼니는 지난 9월 웅진식품 인수에 성공한 것뿐 아니라 대한해운·STX에너지 인수전에서도 유력 후보로 나서면서 내년에도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에서 자산 1조원대 PEF로 거듭난 IMM도 올해 할리스와 한진해운의 부산신항만터미널 등을 인수하며 2014년 유망 PEF로 꼽혔다.
IB업계는 M&A시장에서 PEF의 역할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PEF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35개의 IB 가운데 24곳(69%)이 시장에서 PEF의 역할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응답자들은 대부분 '시장효율 증가'와 '기업 구조조정 촉진'을 그 이유로 꼽았다.
[석민수 기자]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가나다순)
<기업 46곳>
기업은행 넥센타이어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대한항공 두산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롯데쇼핑 만도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삼성화재 삼천리 신세계 신한생명 아시아나항공 우리은행 유진기업 이마트 포스코 하나SK카드 하나금융 하이트진로 한라 한화 한화생명 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현대해상 CJ CJ제일제당 GS GS건설 KB금융 LG유플러스 LG전자 LIG넥스원 LS산전 OCI SK
<IB 35곳>
광장 김앤장법률사무소 대신증권 대우증권 도이치증권 동부증권 동양증권 맥쿼리증권 메리츠증권 메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