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2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스스로의 역량을 믿고 노력하며 흔들리지 말고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 우선협상대상자에 농협금융지주가 선정됐다. 현재 최종 인수를 위한 확인실사가 진행 중으로, 1월말 최종인수자 결정을 거쳐 3월말이면 모든 매각 과정이 종료된다.
김 사장은 올 한 해 우리투자증권의 전략 키워드로 '자원의 재배치'를 제시했다.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감소 등 증권업 수익 악화에 대한 위기 의식에서 나온 전략이다.
그는 "증권업 환경은 그 어느때보다 더 어렵게 느껴진다"며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재배치해야한다"고 밝혔다.
우선 회사는 상품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배치할 것을 주문했다.
김 사장은 "고령화 및 저성장 기조가 완연해 지면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원하는 고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자사의 IB와 트레이딩의 역량을 활용해 자체개발상품을 다양화하고 해외시장으로 상품 영역을 확대해야한다"고 말했다.
타사와 차별화된 상품과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을 때만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영업현장의 직원들이라면 항상 상품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 사장이 제시한 전략은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의 재배치에 관해서였다.
그는 "브로커리지 및 전통적인 인수 시장은 정체돼 있어 이같은 전통적인 비즈니스만 고집해서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며 "성장성이 기대되는 비즈니스로 인력과 조직을 재배치하고 한계사업의 효율화를 통해 전사적인 생산성을 높여야
아울러 자기자본을 활용한 전략적 투자확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새해 사업 전략으로는 자산관리와 기관영업 등에서의 새 수익원 발굴, 헤지펀드 비즈니스 활성화, 해외진출 규제 개선 및 금융소비자 보호 등에 관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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