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이 2014년 신년사를 통해 '교토삼굴(狡兎三窟)'이란 고사성어를 들며 불확실성과 위험에 철저히 대비함으로써 올해 목표를 달성하자고 2일 밝혔다.
윤 사장은 "2014년 갑오년은 현대증권 창립 이래 가장 중요한 한해"라며 "주어진 여건 하에서 최고로 적응력을 높여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 새로운 희망과 함께 더욱 활기차고 힘찬 도약을 이루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연간전망 보고서들에 따르면 2014년 글로벌 경제는 미국과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진행되면서 이머징지역의 신흥국가들 경제도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경제 성장율 전망치도 3% 중후반대로 예상되면서 환율 등 일부 변수에도 불구, 저성장 국면을 어느 정도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증권 업황은 여전히 어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사장은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구조적인 수익성 부진은 올해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준비해 놓는다는 의미의 '교토삼굴(狡兎三窟)' 고사성어처럼 다가올 불확실성과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 어떤 상황 속에서도 본연의 목표를 달성해 낼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각 사업부별로 리테일 부문에서는 고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리테일 부문과 상품전략본부의 전략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또 자산관리센터(WMC) 점포전략을 재점검해 비용절감과 생산성 증대를 동시에 꾀하고 온라인 사업부문은 주식 시장 점유율을 강화해 리테일 부문 수익성을 회복해줄 것을 당부했다.
캐피탈 마켓 부문에서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제도 개선 등으로 대형 금융투자회사들의 자본운용이 강화될 조짐인 만큼 채권, 파생, 에퀴티(Equity) 상품 트레이딩 전반에 걸쳐 자본배분 효율성을 높이고 트레이딩 분야별 수익성을 극대화해주기를 요청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확대 개편된 경쟁적인 구조가 비용증대에 그치지 않고 수익 확대와 생산성 극대화라는 결실로 맺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밝혔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사업부문에서는 본사에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사업부문의 체계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가고 싱가폴, 홍콩에서 진행 중인 헤지펀드와 파생트레이딩 사업에서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하함과 동시에 각 해외지점 별 미션을 이행해 독자 생존 모델을 확립할 것을 주문했다.
윤 사장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목표는 자명하다"며 "회사가 건실한 성장을 지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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