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분양 물량이 11월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 한시 감면 혜택(전용면적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이 12월로 종료되면서 계약일정을 고려해 11월에 물량이 집중됐고, 겨울철 분양 비수기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공급 물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일반분양 가구수는 30곳 1만4304가구다. 이는 지난 11월에 3만7370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해 2만3066가구 감소한 물량이다.
수도권에서는 7곳 2727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지난 11월에 비해 사업장은 6곳이 줄고 일반분양 가구수도 7168가구 줄었다. 11월에는 수도권 1순위 마감 단지가 6곳이었던 반면 12월에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 파크’ 1곳에 불과했다.
지방에서는 23곳 1만1577가구가 공급됐다. 지난 11월에 비해 사업장은 29곳이 줄고 일반분양 가구수는 1만5898가구가 줄었다.
12월에도 영남권 분양 단지들의 강세는 이어졌다. 경북 구미시 ‘e편한세상 봉곡’과 대구 달성군 ‘죽곡 대실역 한신휴플러스’ 등 총 6곳(경북 2곳, 대구 3곳, 경남 1곳)에서 1순위 마감 단지가 나왔다. 세종시 3생활권 첫분양으로 관심을 모았던 ‘중흥S클래스 리버뷰(M1블록)’와 ‘모아미래도 리버시티(M3블록)’는 각각 3순위에 마감됐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12월로 양도세 한시 감면이 종료되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예정돼 있는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2014년 분양시장은 2013년만큼 호황을 누리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청약가능 연령이 만20세에서 19세로 낮아진데다 정부가 청약제도를 무주택자 중심에서 교체수요층, 다주택자, 법인 임대사업자 등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