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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2월 26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이 곧 만기가 도래하는 사무라이본드를 엔화론으로 대체한다.
26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내년 1월 만기가 돌아오는 160억엔(163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엔화론으로 갚기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여러 조건을 비교해본 결과 금리 측면에서 사무라이본드 발행보다 엔화론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만기도 비슷해 대체 수단으로 적절했다고 봤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7월 1년6개월 만기 160억엔과 2년 만기 52억엔, 3년만기 35억엔 등 총 274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이번 상환분은 1년6개월 만기로 발행한 160억엔에 해당한다. 부산은행은 이번 엔화론의 차입기간을 2년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물 사무라이본드 가운데 내년 첫 만기를 맞는 부산은행이 엔화론을 선택하면서 향후 다른 기관 및 기업들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에 이어 내년 2월에는 국민은행의 76억엔 규모 사무라이본드가 만기 도래한다.
내년 한국계 사무라이본드 시장은 대체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지만 북한 이슈에 따라 판도에 큰 변화가 초래될 우려도 존재한다. 일본 투자자들은 북한 문제에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정세 불안이 지속되거나 급변하는 상황이 온다면 한국물 투자는 급격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외화차입을 억제하려는 정부당국의 의중이 작용한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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