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석 동양증권 신임 사장은 "동양그룹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투자자 수가 수만 명에 이르는 만큼 상품 판매 과정에서 일부 불완전 판매가 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자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27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동양증권이 우리 사회에 아픔을 줬다는 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불완전판매를 인정하지 않았던 전임 정진석 사장 입장과 차이가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서 사장은 "예탁자산 규모가 감소한 만큼 이에 맞춰 몸집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다음달 중순께 직원 구조조
정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조조정 규모와 관련해서는 "임원 50%를 구조조정했고, 본사 조직 30%와 지점 25%를 통폐합했다"며 "단계별로 구조조정 비율을 축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적인 폭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공개매각으로 전환된 경영권 매각은 향후 2주 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했다.
[오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