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극심한 채무 독촉에 시달리던 윤 모씨는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았다. 개인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월 80만원에 불과한 소득으로 대출을 상환하던 윤씨는 갑자기 허리 디스크가 심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평소 윤씨의 성실한 상환 실적을 눈여겨본 신복위는 치료비용 10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올해까지 채무 조정 중 긴급자금을 지원받은 다중채무자가 10만명에 육박한다고 27일 밝혔다. 신복위는 2006년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다중채무자 9만1352명에게 소액 대출 2861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신복위 관계자는 "채무 불이행으로 고통을 받은 사람들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지원받기 때문에 상환율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