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한진해운에 대해 한진벌크해운 설립을 통한 전용선 사업 부문 매각이 재무리스크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목표주가 7300원을 유지했다.
한진해운은 전날 자본금 10억원, 발행주식수 20만주인 (주)한국벌크해운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한국벌크해운에 한진해운은 전용선사업부문을 현물출자한다. 벌크 전용선 29척, LNG선 7척 등 총 36척이 현물 출자된다. 그 대가로 발행가 5만원인 신주 832만6316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우선주 600만주를 한앤컴퍼니에 양도하고 그 대가로 현금 30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한앤컴퍼니는 한진해운으로부터 우선주 인수와 동시에 추가로 200만주의 우선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벌크해운의 최종 지분율은 한진해운이 24%, 한앤컴퍼니가 76%로 예상된다.
한진해운은 현금 3000억원의 유입과 부채 1조4000억원의 감소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진해운의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987%이지만 이번 거래를 반영하면 부채비율은 673%로 하락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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