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내년 초에 셰일가스마스터합자회사(MLP) 상장지수채권(ETN)에 투자하는 특별자산 펀드를 공모 펀드로 출시할 계획이다. 셰일가스 혁명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
MLP란 일반적으로 셰일가스의 운송ㆍ저장 시설에 투자하는 합자회사다. 이미 가격이 상당히 오른 데다 가격 변동성도 높은 가스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셰일가스와 관련해 필수적인 인프라스트럭처산업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대다수 MLP는 10년 단위로 장기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처럼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자산운용 업계관계자는 "골드러시 시대에 비유하면 원유 펀드는 금광 채굴업자고 MLP는 청바지 생산업체"라며 "골드러시 당시 안정적으로 돈을 긁어모은 회사는 청바지 회사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저금리가 장기화된 미국에서는 이미 MLP가 알짜 투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MLP시장 시가총액은 2006년 1000억달러 수준에서 올해 4770억달러로 4배 이상 급증했다.
또한 미국 정부는 대체에너지 확대를 위해 MLP에 대해서는 연 35% 법인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는 배당률 상승으로 연결된다.
MLP 대표지수인 AMZ 인덱스 기준으로 2002년부터 6% 이상 배당이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금융위기였던 2007년과 2008년에도 각각 8.4%, 9.3%의 높은 배당을 지급했으며 이후에도 6% 이상 배당을 매년 실시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매년 5~6% 수준 배당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주가 상승 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 AMZ 인덱스는 연초 이후 3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금리가 상승하면 단기적으로 자본조달 비용은 증가되겠지만 미국 경기 상승은 장기적으로 에너지 관련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용어 설명>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 :
[손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