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분양시장의 특징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양극화'다. 마곡지구, 위례신도시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은 수 백대 1을 기록하는 모습과는 반대로 평형별 1순위 마감률은 24.9%에 불과했다.
또 서울은 주택시장 침체로 분양가가 작년보다 4.56% 하락했다.
닥터아파트가 오래 전국 아파트 분양실적을 조사한 결과, 17일 현재 총 19만2천1백82가구가 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18만9천4백59가구) 보다 1.44%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 2007년(20만1천6백88가구) 이후 6년만에 최대 물량이다.
권역별로 △수도권 8만2천62가구 △광역시 3만8천8백76가구 △지방중소도시 7만1천2백44가구다. 수도권은 위례신도시(1만28가구), 동탄2신도시(8천7백32가구) 등 신도시들 분양이 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
전국 3.3㎡ 평균 분양가 1천97만원, 수도권은 광역시의 1.9배
2013년 분양물량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국 1천97만원이다. 전년보다 141만원 올라 14.7% 상승했다.
권역별로 △수도권 1천4백93만원 △광역시 7백60만원 △지방중소도시 6백60만원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지방 광역시의 1.9배, 지방 중소도시에 2.26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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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가 상승은 위례신도시,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견인했다. 반면 서울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마곡지구, 세곡지구 등 공공분양 물량이 많아 4.56%(88만원) 하락했다.
청약시장은 '대구 맑음', 1순위 마감률 63.7%
전국 총 3백97개 단지, 1천8백70개 주택형 청약결과 1순위에서 마감된 곳은 34.5%인 6백46곳으로 조사됐다.
1순위 마감 주택형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8백78개 주택형 중 3백37개(38.4%) △광역시 4백14개 주택형 중 1백79개(43.2%) △ 지방 중소도시 5백78개 주택형 중 1백30개(22.5%) 등이다.
수도권, 기타 지방 지역들에 비해 광역시가 1순위 마감률이 비교적 높았다. 서울은 1순위 마감률이 55.2%를 기록했다.
광역시 가운데서는 대구가 1백13개 주택형 공급에 72개 평형이 1순위에 마감돼 1순위 마감률이 63.7%를 기록해 올해 분양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1순위 청약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9월 분양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7단지 109.22㎡(계약면적)로, 1가구 모집에 4백22명이 접수, 경쟁률은 무려 422대 1에 달했다.
이어 위례신도시 창곡동에 지난 6월 분양한 래미안위례신도시 128.97㎡(계약면적)가 2가구 모집에 7백58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379대 1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지난 11월 분양한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KCC스위첸 111.65㎡(계약면적)로 1가구 모집에 1천6백60명이 청약, 청약경쟁률이 1,660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역시 11월에 분양한 대구 수성구 만촌동 대구만촌3차 화성파크드림 111.48㎡(계약면적)로 37가구 모집에 7천9백99명이
닥터아파트 권일 팀장은 “4.1대책에 따른 양도세 면제 혜택 등으로 올해 많은 분양물량이 쏟아졌다”면서 “그러나 청약자들은 가격경쟁력과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만 선별 청약하는 한마디로 양극화가 극심한 한해였다"고 진단했다.
[매경닷컴 조성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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