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볼커룰, 국내은행에 큰 영향 없을 것"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협의회를 주재하고 미국의 볼커룰이 국내 은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커룰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이용한 투자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 정부가 발표한 은행 자산운용 규제책이다. 오는 2015년 7월 21일부터 발효된다.
김 총재는 이날 금융협의회에서 "우리나라 6대 은행의 총 자산대비 해외 영업지점 비중은 0.62%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외은지점에 적용되는 규제가 신흥경제권에서는 부담될 것을 고려해 많은 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하면서 "외국계은행이 서울에 지점을 내더라도 제휴로 인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이 규제로 미국의 대형은행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대해선 "전날 선물과 현물, 주식 모두 순매수가 이뤄지는 등 국내 시장이 테이퍼링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이원태 수협 신용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