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16일(17: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프랑스계 투자은행인 BNP파리바증권이 사실상 한국에서 주식 세일즈 업무를 철수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증권은 최근 서울지점 주식 세일즈 담당 인력 전원에게 해고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5명중에는 전무급 1명과 상무급 2명 이사급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BNP파리바증권 서울지점 증권팀은 세일즈와 트레이드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이번에 세일즈 파트를 사실상 철수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NP파리바증권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번 결정은 말 그대로 한국 주식을 전담으로 하는 세일즈 업무를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외에서 주문을 받아 단순 주식거래를 실행하는 트레이드 파트 인력만 소수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한국 시장에서 증권 관련 업무를 접겠다는 의미로 올해 5월 기업금융(IB)의 사실상 철수(DCM 축소, ECM, M&A 철수) 때 보다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파장이 클 전망이다.
한국 증시의 거래량 급감에 따른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데다 유럽 재정위기로 BNP파리바 프랑스 본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외국계 증권사들의 한국 관련 사업 축소 및 철수의
지난해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영국 RBS(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IB사업부가 한국을 떠난 데 이어 올초에는 영국계 IB인 바클레이즈캐피털증권이 한국 IB시장에서 철수했다. 올해 5월엔 BNP파리바증권이 IB사업을 사실상 접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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