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우조선해양 지분 12.15%를 추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로 매물이 나올 것을 우려해 주가가 뜨지 않는 '오버행' 이슈가 해소돼 향후 대우조선해양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보유 지분을 블록딜 대신 공개경쟁 입찰 방식이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지분(31.46%)과 묶어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19일 보유지분 중 일부(5%ㆍ956만9538주)를 당시 종가보다 3.9% 할인한 3만5550원에 매각한 바 있다. 다음 블록딜은 매각제한 기간인 90일 이후인 내년 2월 중순에 가능한 상황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잔여 지분을 추가 블록딜할 경우 높은 가격에 팔 수 없다고 판단해 블록딜 방안을 접은 것 같다"며 "공개경쟁 입찰을 할 경우 대우조선해양 경영권을 노리는 기업에 팔릴 가능성이 높아 블록딜보다 가격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해외 신규 수주가 이어지고 있고 내년 조선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10%가 넘는 지분도 무리없이 매각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해 공자위 관계자는 "잔여 지분 매각은 블록
지난해 말 3만원을 밑돌던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들어 3만8000원대까지 상승했다. 이날도 5억달러 규모 원유 운반선 5척 수주 소식에 전거래일 대비 3.96% 오른 3만4150원에 마감했다.
[조시영 기자 / 강봉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