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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간된 블랙록자산운용의 2014년 전망 보고서에서 채권과 주식 포트폴리오 상관관계가 높아진 것을 '분산투자의 좌절'로 표현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있다.
주식과 채권의 상쇄효과가 사라진다는 것은 전통적 개념의 안전 포트폴리오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뜻이다. 주식과 채권의 적정한 분산 포트폴리오가 효력을 상실하며 안전 마진을 노렸던 투자자들은 올해 기대한 만큼 수익률을 올리지 못했다. 5~6월 미국 하이일드 채권과 뉴욕증권시장의 상관관계가 60% 내외에서 하반기에 16%로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한 셈이다.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는 완전한 상쇄 시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가 반복되어 왔다. 현재는 두 자산의 상관관계가 정(+)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이너스(-) 상관관계로 전환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반대로 금리가 많은 전문가의 예측대로 추가 상승한다면 2000을 쉽게 넘지 못하는 주식시장의 상승을 예측할 수도 있다.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정상으로 복원될 경우 위 두 가지 경우의 수는 현재로서는 모두 가능하다.
과거의 패턴에 실용성이 떨어질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시황에 맞는 포트폴리오 교체 전략이다. 단순한 분산 보유가 안전 투자를 위해 더 이상 정답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대적 개념의 자산관리는 적정한 기간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적극적 변화를 모색하고 부진한 자산의 정기적 교체를 구사하는 방법이 주류다. 그래서 수익이 난 자산과 손실이 난
내년에도 일방이 지속되는 자산시장은 형성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면에서 근본적 모양새는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적극적 교체전략이 초과수익을 가능하게 하는 대안이 되리라 판단된다.
[이선욱 삼성증권 강남파이낸스SNI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