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 양적완화 공포에 나흘째 약세

미국 양적완화 이슈에 코스피가 나흘째 약세다.
13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46포인트(0.53%) 하락한 1957.47를 기록했다.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에 사흘째 하락했다. 또 미국의 몇몇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수치를 내놓으며 투자자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태도로 돌아섰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차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에 몰리고 있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하고 대응하겠다는 관망심리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주식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5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기관계와 개인이 매수세를 이어가며 1960선 가까이 회복했다.
외국인은 979억원을 팔며 전날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계는 각각 857억원과 193억원을 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은행, 보험,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생명, 한국전력, NAVER가 소폭 오르고 있으며 나머지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 대비 주가 변동이 없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269개 종목이 올랐고 2개 하한가 종목을 포함해 487개 종목이 떨어졌다.
특히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됐다는 소식에 휴니드, 퍼스텍 등 방산주가 강세다. 법원이 조기 매각을 허용한 동양증권도 약 3%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140만원 밑에서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간 전거래일 대비 2.32포인트(0.47%) 떨어진 493.32를 기록중이다.
[이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