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논란 끝에 MBK파트너스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승인했다. MBK파트너스는 인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10년 정도 장기로 회사를 운영하고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금융당국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법인 새 대표이사로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라이프투자(유)가 ING생명 한국법인 지분 100%를 인수해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라이프투자(유)는 MBK 7개 펀드가 ING생명 인수를 위해 지난 8월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이로써 20번째 회사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1조8400억원이며 MBK파트너스는 펀드를 통해 조달한 1조800억원 외 나머지는 차입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
외국계 투자자 참여, 사모펀드 특성상 단기차익 투자 등으로 인해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을 인수하는 데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다. 일각에서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빗대 대주주 변경 승인을 내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일었다.
[박용범 기자 / 신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