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9일(14:5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동부그룹의 비금융계열 지주사격인 동부CNI가 올해 마지막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최근 동부그룹이 3조원 규모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발행되는 회사채라 흥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동부CNI(신용등급 BBB)는 이달말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동부CNI는 이번 발행을 위해 지난달말 유진투자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만기 및 수요예측 일정 등 세부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만기는 2년 이하, 발행금리는 7% 후반대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한 자금은 다음달 3일 만기 도래하는 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주로 쓰인다.
이번 발행은 동부그룹이 3조원대 자구안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발행되는 회사채인만큼 향후 다른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 등 주요 계열사 및 자산 매각과 김준기 회장의 사재출연 등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약 3조원을 조달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동부CNI 회사채 가격은 STX·동양그룹 부도사태의 영향으로 비우량채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면서 폭락했다가 이번 자구안을 발표한 후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올해 9월 말 연결기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3조원대 자구안을 발표한 후 투자자들의 우려가 많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동양 등과 달리 발빠르게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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