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테이퍼링(단계적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나흘째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4.85포인트(0.16%) 하락한 1만5889.77, 나스닥 지수는 0.80포인트(0.02%) 오른 4038.00, S&P500지수는 2.34포인트(0.13%) 하락한 1792.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 지수는 장 초반 46포인트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장중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 때문에 약세로 전환했다.
이어 연준의 베이지북 발표를 앞두고 한 때 120포인트 넘게 추락하기도 했으나 실제 베이지북 공개 이후 양적완화 축소 시기 관련 구체적 내용이 발견되지 않은데 따른 안도감으로 낙폭을 줄이고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다만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10월 초부터 11월22일까지 미국 경제가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감은 계속 유지됐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토대로 만든 것으로,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지표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1월 민간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7만8000명 증가와 지난달 13만명 증가를 모두 웃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신규주택 판매도 전월 대비 25.4%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80년 5월 이후 33년5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미국의 10월 무역적자는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대폭 축소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보다 5.4% 감소한 40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400억 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최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