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장중 1990선을 밑돌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출구전략 시행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는 탓이다.
4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89포인트(0.99%) 내린 1989.47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데에는 간밤 뉴욕증시가 양적완화 우려로 인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지수가 시장 전망치인 55를 웃도는 57.3을 기록하자 연준의 연내 출구전략 단행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9억원, 98억원 동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119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각각 33억원, 909억원의 매도하고 있다.
업종 전체가 하락세인 가운데 비금속광물이 1.28%, 의료정밀이 1.59%, 기계 1.64% 떨어져 상대적인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가 0.29%, 기아차가 1.42% 오르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1.37%, 현대차가 0.84%, 현대모비스가 1.49% 떨어지고 있다. 이밖에 신한지주, LG화학, SK텔레콤, KB금융도 1%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3포인트(0.61%) 내린 505.0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억원, 90억원 동반 매도에 나섰다. 개인은 11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서울반도체, 포스코ICT, 동서, 에스엠이 오르고 있으나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오쇼핑, GS홈쇼핑, CJ E&
특히 이날은 북한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실각했다는 소식에 방산주가 급등세다. 코스닥 시장에서 스페코가 9.09%, 빅텍이 6.03% 오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3원 하락한 1061.5원을 기록 중이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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