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에서 지난달 28일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된 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B&S)'의 흥행 기대감 때문이다. 블레이드 앤 소울은 무협액션을 다룬 다중이용자 롤플레잉(MMORPG)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09% 상승한 24만2000원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지난 9거래일 중 8거래일간 상승했다. 지난 9월 2일 이후 무려 48% 급등했다.
중국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 공급을 맡은 거대 인터넷기업 텐센트는 서비스 시작 직후 게임 서버를 긴급 증설했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당초 서버 100대를 준비했지만 접속자 폭주로 20대를 더 늘린 것이다. 텐센트는 하루 뒤 추가로 23대를 증설했다. 이 때문에 블레이드 앤 소울의 향후 평균 동시접속자수가 안정적 매출 기준점인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버 100대를 기준으로 했을 때 발생 가능한 매출은 3000억원에 달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한다"면서 "이 이상 서버가 추가 증설된다는 것은 매출 추정치가 계속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코스닥을 뜨겁게 달군 게임빌ㆍ컴투스와 달리 모바일 기반(플랫폼)이 허약하다는 지적에 주가가 올 2월 12만원대까지 주저앉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는 정반대다. 모바일의 퇴조는 뚜렷한 반면 전통적 온라인 게임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12월 3일 게임빌ㆍ컴투스 주가는 각각 11만7500원, 5만5600원이었지만 3일 종가로 4만3500원, 2만3250원을 기록해 63%, 58.2% 급락했다. 엔씨소프트는 같은 기간 16만1500원에서 24만2000원으로 49.8% 크게 올랐다.
[윤재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