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불거지자 코스피가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2일 오전 11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1.78포인트(0.58%) 내린 2019.0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023.62로 개장한 뒤 장 초반 2020선에서 등락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2010 선까지 밀렸다.
전일 뉴욕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동반 하락했다.
매매 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억원, 87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300억원 매수 우위다. 이날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의 경우 경험적으로 12월 매매비중이 높지 않다"며 "오늘 외국인이 매도에 나선 것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일단 거래규모 자체를 줄이면서 관망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이 소폭 오르고 있고 섬유·의복, 비금속 광물, 운송장비 등은 하락하고 있다.
특징주로는 자동차주들의 급락세가 두드러진다. 현대차가 4% 이상 하락하고 있고 기아차, 현대모비스, 한일이화, 화신, 만도 등도 2~5%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할 경우 일본산 자동차의 수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34포인트(0.65%) 내린 509.35를 기록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