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3일 다음에 대해 SK컴즈 구조조정으로 인해 2위 사업자 지위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0만원을 유지했다.
SK컴즈는 미니홈피서비스 싸이월드 분할에 이어 검색사업 종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파란닷컴 서비스 종료와 올해 야후코리아 철수에 이어 SK컴즈의 검색사업 구조 조정은 다음의 2위 사업자 시장점유율을 더욱 견고히 만들어 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KB투자증권은 설명했다. 다음의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이후 20% 초반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SK컴즈 검색점유율이 다음으로 이전될 경우 1~2%포인트 점유율 상승 효과가 예상된다.
현재 다음은 SK컴즈 네이트의 클릭당 과금제(CPC, cost per click) 광고영역을 대행해주고 있으며, 네이트는 다음의 기간제 과금(CPT, cost per time) 광고영역을 대행해주고 있다. 올해 다음 검색광고 매출액 중 네이트 CPC 비중은 10% 내외 수준으로 추정된다. SK컴즈가 검색사업을 종료할 경우 해당 광고주 및 광고 물량이 다음으로 편입되고 CPT 광고의 경우 자체 영업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다음 검색광고주 수도 연초 18만명에서 현재 22만명으로 증가하고 있어 SK컴즈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예상된다.
검색서비스 2위 사업자로써 현재 17%로 책정된 검색광고 대행수수료율이 정상 수준인 15%로 회귀할 경우 내년 영업이익 성장률은 23.4%에서 25.4%로 상승할 전망이다. SK컴즈네이트가 검색사업을 종료할 경우 해당 사이트에서 발생되는 배너광고 물량 중 일부가 다음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SK컴즈 배너광고 예상 매출액 400억원 중 계열사 및 싸이월드 부문을 제외한 50%가 다음으로 이전된다고 가정할 경우 내년 배너광고 매출액 예상 성장률은 14.3%에서 23.1%로 증가할 것이라고 KB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현 주가는 내년 예상 주당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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