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특정 국가 경제가 성장하고 기업들의 수익이 증가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환율은 자국 화폐 강세 요인이 충분해도 상대국 강세 요건이 더 강하다면 오히려 약세가 될 수 있는 상대성이 있다. 환율이 의미하는 것이 주식이나 채권처럼 돈으로 환산되는 가격이 아니라 국가 간 교환 비율을 의미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대신 환율은 일정한 궤도가 있다는 점에서 여느 자산과 구분되기도 한다. 즉 현재 1060원인 원ㆍ달러 환율이 1만원이나 100원은 갈 수 없다는 얘기다.
원ㆍ달러 환율 궤도 측면에서 현재의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매우 높은 수준에 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매우 가시적이며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가장 먼저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 달러 강세라 하면 더더욱 현재의 원화가치는 고점 부근이다.
지난 기고에도 피력한 바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비중은 선진국 대비 매우 낮다. 글로벌 환경을 감안할 때 2014년 투자를 준비하는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해외 투자라면 현재 시점에서 달러 베팅은 가장 고려해야 할 요소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 달러 예금에 가입하거나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하는 것이다. 기간이 짧고 환율 이외 가격 변수가 없다는 점에서 외화 투자의 가장 기본이다.
두 번째는 달러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예금 대비 이자가 높을 뿐만 아니라 채권 종류에 따라서는 국내 채권보다도 이자가 높아 수익률 면에서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환 노출 해외 펀드에 가입해서 간접적 달러 투자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해외 펀드 하면 한물갔다는
변동성은 크지만 알기 쉬운 미국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2014년은 해외 투자의 르네상스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는 언제나 선점이 핵심이다.
[이선욱 삼성증권 강남파이낸스SNI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