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내년 초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를 받게 되고, 이미 검사를 받고 있는 하나은행에 대해서는 조사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행 국민주택채권 횡령' 사건 등으로 은행권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생겨나자 금융당국이 이전보다 면밀하게 은행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년 초 우리은행 종합검사를 실시해 국민은행과 같은 부실ㆍ비리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 종합검사는 검사인력 부족과 다른 현안 문제로 미뤄져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민은행 사건 영향으로 우리은행 검사도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미 파이시티 관련 상품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감원 특별검사를 받고 있다. 파이시티는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용지에 3조4000억원을 투입해 복합유통센터를 짓는 개발사업이
하나은행 검사 강도도 높아졌다. 금감원은 10월부터 하나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벌여 왔으며, 최근 기존 사안에 더해 내부통제 시스템도 면밀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을 들여다보는 종합검사지만 국민은행 사례와 비슷한 게 없는지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면서 "일반 종합검사보다 강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