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은 어제 사실상 사기행각에 가까운 동양증권의 행태를 고발했는데요.
이번에는 항의하는 피해자에게 동양증권 직원이 반말과 삿대질을 하는 사례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7일 동양증권의 한 지점 안.
"(그건 아니죠.) 네가 처음부터 몰라서 다 뽑아줬잖아. (경찰 불러.)"
동양 부실 어음 사태로 피해자들이 몰려오자 지점 직원이 소리를 친 것입니다.
▶ 인터뷰(☎) : 동양 부실어음 피해자
- "내가 너한테 판 게 아니잖으냐. 할 말 없습니다. 고소하세요. 이렇게 하거든요. 시달리는 게 자기들은 싫다는 거잖아요."
심지어 금융당국이 동양증권에 피해자의 녹취록 공개를 지시했지만, 지점에서는 지침을 받지 못했다며 여전히 공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노골적으로 고객을 비하하는 내용의 메신저를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자신도 피해자라며 동양 현재현 회장을 고소까지 했던 것과는 대조적 모습입니다.
앞서 MBN이 단독 보도한 동양증권 직원의 서류 위조까지 드러나자, 증권업계 전반에 걸친 신뢰성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동안 큰 인기를 끌었던 금융상품의 판매도 한풀 꺾였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고, 이렇게 대규모 숫자가 피해를 보면 결국은 전반적인 시장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한 게 아닌가…. "
금융당국이 잘잘못을 따져 제대로 처벌하지 않을 경우, 증권투자 자체가 깊은 불신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