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들이 대거 뛰어든 미분양아파트 촉진 마케팅에 대해 금감원이 강력히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일단 살아본 뒤 나중에 구매를 결정하면 된다는 건설사의 유혹에 넘어가 거액을 날릴 우려가 있는 서민이 5천여 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에 미분양 집단 중도금 대출 자제를 요청한 데 이어 '해피콜' 제도를 의무화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애프터리빙', '신나는 전세', '프리리빙' 등 미분양 아파트 관련 집단 중도금 대출 피해가 향후 심각해질 우려가 있어 최근 은행을 대상으로 집단 중도금 대출의 불완전 판매 여부를 집중 점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에 충분한 설명 없이 중도금 대출이 이뤄진 사례가 많다는 판단 아래 상담원이 전화로 고객에게 대출 상품을 자세히 고지하는 '해피콜'을 시행하라고 지도했습니다.
애프터리빙과 관련해 문제점이 드러난 일부 은행은 미분양 집단 중도금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말 건설사들이 집중적으로 도입한 애프터리빙의 대출 규모는 올 상반기에만 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가구 수로 따지면 5천여 세대로 추산됩니다.
하반기 들어 미분양 촉진 열풍이 거세지면서 더욱 규모가 커지는 추세인 애프터리빙은 부동산 경기 불황이 심해지자 건설사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놓은 미분양아파트 해소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