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 출연 : 최은진 M머니 기자
【 앵커멘트 】
동양, 기업 개요와 CEO는?
【 기자 】
1955년에 설립돼, 1976년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동양은 주된 사업은 건재·건설 사업으로 2008년 한일합섬을 합병하면서 섬유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2011년 동양매직을 흡수합병해 가전·플랜트 사업을 영위하던 가운데 올해 4월 30일부로 가전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동양그룹에 속해 있는 회사는 모두 58개사이다.
이 기업의 CEO는 현재현 회장으로 경기고 졸업, 서울대 법대 졸업, 서울대 대학원에서 민사법 석사를 마치고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주요 경력으로는 사법고시 12회 합격으로,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약 2년간 했고, 이후 1983년 동양시멘트 사장, 1986년 동양종금 회장을 지냈다.
그리고 198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동양그룹 회장을 지내고 있다. 현 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의 첫째 사위로, 동양그룹을 맡게 됐다.
【 앵커멘트 】
법조인 출신 경영자인 현 회장, 어떤 경영 철학을 갖고 있는지, 또 어떤 평가를 받는지 궁금합니다.
【 기자 】
현 회장은 1980년대 금융산업 불모지였던 시기에 선물·벤처투자 등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제조업 중심의 동양그룹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켰다는 공도 인정받고 있는데, 외환 위기 때 공적 자금 없이 금융 계열사의 어려움을 이겨냈고, 부실한 태평양 생명을 인수 합병하며 생명보험사 구조조정에 힘을 보탰다는 업력이 있어,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이다.
이 밖에 현 회장은 레저, 리조트, 에너지 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며 그룹 회장 취임 당시 6,000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 앵커멘트 】
현 회장의 평가는?
【 기자 】
현 회장은 지난해 "회사 외형에 집착하지 않겠다"며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구조조정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와 외형 확장에 치중한 나머지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자금난에 빠졌던 동양은 지금까지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현 회장은 동양그룹 매출 60%를 차지할 만큼 핵심사업이던 레미콘도 매각했을 정도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동양은 단기차입금 위주의 불안한 재무구조로 되어 있는데다 부동산 경기 불황 등이 맞물려 여전히 위기를 겪는 모습이다.
최근엔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동양시멘트의 폐열 발전소를 삼척에너지에 매각했고, 동양매직, 섬유사업부문, 레미콘 공장 등의 추가 매각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동양그룹은 레미콘 공장, 선박, 냉동창고, 등을 매각해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그런데 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 회장의 도덕적 해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투자부적격 등급인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계열 금융사를 통해 고금리로 발행했기 때문이다.
만약 동양이 끝내 구조조정에 실패하면 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동양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발행 총액은 2조 원 정도고, 대부분이 개인인 투자자들이 4만
또 동양의 매각 대상 자산 중에서 일부는 계약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현 회장이 가격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어 무산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자산매각을 늦추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더욱이 동양그룹이 2011년 채권단의 영향력 아래에서 벗어난 후 현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연봉을 3배 가까이 올라간 것에 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