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불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금융당국에서 내놓은 이런저런 대책들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증권사들은 구조조정과 같은 직원 쥐어짜기로 버티는 모습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침체에 빠진 증권사들의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증권업 활성화 대책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시행했지만 업황을 살리긴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증권업 관계자
-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면 현재 비즈니스 모델로는 실적 개선이 어렵고요. 정부 정책 수혜 관련해서는 당장에는 할만한 건들이 많이는 없다, 제한적이다 보고 있어요."
결국 증권사들은 '비용이라도 절감하자'는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지난해 1,800개를 웃돌던 증권사 지점은 200개 이상 줄었습니다.」
「또 증권사 임직원 수는 1년 새 1,500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삼성증권은 100여명의 직원을 계열사로 보냈고, 한화투자증권은 구조조정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대증권 역시 급여체계 변화를 예고하는 등 대부분의 증권사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증권사 직원들은 언제 구조조정 될지 모른다는 불안에 급여삭감 상황까지 내몰렸습니다.
더욱이 증권사들은 직원들에게 영업 할당량을 늘리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본사 직원들에게까지 직급에 따라 영업 할당량을 부여했고, 동양증권은 몇 백억 원에 달하는 금융상품 캠페인을 펼쳐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할 대책 없이 직원 쥐어짜기만 되풀이 되고 있는 상황.
한편 현재 10여개의 증권사들이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구조조정과 증권사 직원들에 가해지는 압박은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