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 당국의 홈페이지에는 하소연과 질타의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건설교통부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집값과 관련된 글들이 하루에도 수 십건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집값 급등에 대한 불만과 정부의 무능함을 탓하는 내용입니다.
자신을 용인에 산다고 소개한 방모씨는 결혼한 지 1년 됐는데 힘들게 얻은 전세가 1년 만에 2천만원 이상 올라 더 살 수 없다고 말하고, 이 상황에서는 아이를 낳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또 결혼 14년차 조모씨의 경우에는 핸드폰마저 최근에야 살 정도로 아끼며 살았는데 주변 집값이 폭등하는 것을 지켜보면 너무나 허탈하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네티즌들은 주택 정책 실패는 범죄 행위와 다름없다며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당장 그만두라고 건교부 관계자들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정부가 새롭게 마련 중인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회의를 나타냈습니다.
심모씨는 이번 정책으로도 집값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회를 봐서 집을 장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름대로의 해법도 제시했습니다.
네티즌들은 3주택 이상자 양도차익 전액 부과나 1가구 1주택 법제화 등 다소 과격한 방법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정부가 의지를 보이라고 촉구했습니다.
또다시 공허한 메아리가 될지도 모르지만 서민들은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인터넷으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