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외국인들이 IT주를 계속 팔 지를 놓고 외국계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간에 견해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국인은 7일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8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전자업종을 천억원 어치 판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순매수한 셈입니다.
이처럼 외국인은 IT 업종을 21일째 순매도했고 그 금액은 2조원에 육박합니다.
그렇다면 외국인은 언제까지 IT주를 팔까?
국내 증권사들은 내년 D램의 과잉공급 우려가 과도하고 밸류에이션상 주가가 싸기 때문에 매도세가 곧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민후식 / 한국증권 연구원
"밸류에이션상 PER가 10배 이하로 떨어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경쟁력 있는 기업이라면 싸다는 인식이 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파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다"
하지만 외국계 증권사들은 내년 IT 경기가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환율도 하락하고 있어 외국인들의 IT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꼭 밸류에이션만을 따지지 않으며 우리나라보다 더 좋은 주식이 많은데 굳이 국내 IT주를 더 살리가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전망이 이렇게 엇갈리면서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다만 IT주식이 일단 싸다는데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00은행 주식운용 담당자
- "현 가격 수준이 싼 가격이라고 본다. 여유가 있다면 IT비중을 확대해 나갈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내부적으로 IT비중을 늘린다는 계획 아래 투자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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