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증권광장 (10시~12시)
■ 진행 : 강태호 아나운서
■ 출연 : 서민석 하나대투증권 차장
【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기업은 벽산건설.
먼저 벽산건설의 전반적인 실적 동향은 어떤가?
【 전문가 】
2012년 7월에 기업 회생 절차, 그러니까 법정관리가 개시되기 전부터 이미 분기 실적이 대규모 적자가 나기 시작했다. 결국 연간 실적으로 작년 실적이 대규모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3.4% 감소해서 772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은 486억 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672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의 상황으로 도저히 실적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오는 19일 또 한 차례의 출자전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예정되어 있고, 이후 회사가 매각 절차 수순을 밟을 예정인데 8월 12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예고되어 있습니다만, 순조롭게 매각된다고 해도 이후 정상화까지 갈 길이 멀고 험난해 보인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전반적인 재무 상황은 어떤가?
【 전문가 】
무상 감자가 세 차례나 단행됐다. 작년 4월 25일 5:1 무상감자, 작년 11월 10일 2:1, 특수 관계인은 5:1 차등 감자, 그리고 작년 11월 27일 7:1 무상감자 등 총 세 차례의 감자가 있었다. 그 와중에 또 작년 11월 12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의 출자전환이 한 차례 진행됐는데 기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수차례의 강도 높은 재무적 방법이 동원되었지만, 결론적으로는 기업 정상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됐다고 하겠다.
그래서 당초 시간을 끌며 감자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출자전환 방식으로 부실만 더 키울 것이 아닌가 싶다. 2010년 7월에 워크아웃에 돌입해서 결국 2년여 만인 작년 7월에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인데 수차례의 감자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출자전환을 단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39,367.68%에 달한다.
이미 기술적으로 완전 파산 자본 잠식 상태라고 봐야겠고, 법정관리 기업임을 감안한다 해도 엽기적인 수준이라 판단된다. 도급순위 20위권의 대형건설사이지만, 건설업황이 단기간에 큰 폭의 턴어라운드를 하는 것은 현
채권단이야 경영권 매각 이후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기대를 하고 있겠지만, 투자자들은 회피가 바람직하다고 사료된다. 굳이 이런 종목에까지 투자를 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국내 도급순위 100위 내 건설사 20여 개가 워크아웃 상태에 있다. 그래서 시장에 상당히 매물로 나와 있기 때문에 그런 점 감안하시고 접근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