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들의 매수 여력도 급격히 약해지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외국인의 매도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 반짝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IT대형주를 중심으로 또 다시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올해 외국인이 내다 판 금액은 벌써 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세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앞으로도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으로 뒤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해왔던 기관의 매수 여력도 급속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현재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44조 2천억원으로 9월말에 비해 5천 200억원 증가에 그쳤습니다.
하루 평균 증가액이 3백억원대 수준에 머문 셈입니다.
지난 5월 하루 평균 천 407억원이 유입되면서 고점을 찍은 이후 5개월 연속 가파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사상 최고치인 3조 2천억원에 이르면서 언제든 매물폭탄'으로 출회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11월 증시전망에 대해 낙관론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또다른 악재인 수급 악화를 우리 시장이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되고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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