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초고속으로 신도시 지정 절차가 완료된 검단지구.
지역 주민들도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개발에 대한 기쁨보다는 겁없이 뛰는 집값 걱정이 더 앞섭니다.
윤석정 기자가 신도시로 확정된 검단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신도시 지정으로 걱정부터 앞선다'
신도시 개발 계획에 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단지구 주민들 대부분은 이렇게 운을 뗐습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는 상태에서 개발설만 먼저 나와 하릴없이 치솟은 집값이 걱정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 검단지구 주민
-"30평대가 10억 갈 거라고 한다. 살벌하다. 순리대로 가야 서민들이 편안한데 하루 아침에 애드벌룬 띄우듯 띄우면 안된다."
집값이 잡힌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며 이번 대책이 인기성 대책이 아니냐면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검단지구 주민
-"갑작스런 발표인 것 같은데, 생각이 없이 인기성 발언같다. 집값 안정이 아니라 집값이 들떠버렸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거래는 뚝 끊긴채 문의만 빗발치는 통에 아예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 검단지구 중개업소
-"어제 그제는 심했다. 해약사태가 잇따르고.. 골치아파서 문닫고 떠나고 싶을 정도다."
물론 신도시 지정을 반기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 박석도 / 검단 아파트입주민 대표
-"기대감이 높다. 지역의 교육과 문화 등의 분야가 발전될 것이다."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검단지구가 중앙정부 주도의 개발로 균형있는 발전이 가능해지지 않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 윤석정 / 기자
-"하지만 정부의 설익은 부동산 정책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