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의 대주주와 임원들에 대한 도덕적 해이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주가가 27배나 뛰었던 코스닥 기업 대표가 내부정보를 이용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는가 하면, 한 재벌 3세는 주식을 산 뒤 보름만에 팔아 300억원을 벌어들이기도 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장 출발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던 플래닛82의 주가가 이내 곤두박질 치기 시작합니다.
이 회사 대표이사 윤 모씨와 임원 일부가 차명계좌를 만든 뒤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얻었다는 검찰의 발표때문입니다.
플래닛82는 지난해 두달만에 주가가 27배이상 뛰어올랐던 이른바 나노 열풍의 핵심기업입니다.
이런 현상은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오른 코스닥 기업에서 자주 발생해 대주주나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LG일가 3세인 구본호씨가 코스닥 상장사 미디어솔루션을 인수한 뒤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곧바로 매각해 보름만에 300억원대의 이익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 발표로 1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던 미디어솔루션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합법과 위법을 떠나 대주주가 주식을 팔았다는 자체가 반가울리 없습니다.
인터뷰 : 신동민 / 대우증권 연구원
"무엇보다 회사 내용을 잘 아는 최대주주나 CEO가 주식을 단기급등한 상태에서 팔았다는 것은 기업의(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없거나 회사에 악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광인터넷 신기술 개발로 한 달 새 주가가 10배나 오른 코어세스 역시 대표이사가 지분을 매각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회사측은 신주인수권 행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북한의 핵실험 충격 이후에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가 일부 대주주와 대표이사들의 도덕적 해이로 발목을 잡히지 않을까 시장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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