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입니다.
박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7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은 7만280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한달 전에 비해 9.2%인 5천915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지난 99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것입니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6만천132가구로 전체 미분양 물량의 87%를 차지한 반면 수도권은 9천148가구로 2.1% 감소했습니다.
지방의 주택시장 침체가 수도권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도별로는 경남이 6월보다 32.5%가 늘어난 만2천431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 9천70가구, 경기 7천406가구, 충남 7천147가구, 대구 6천654가구 순이었습니다.
특히, 집이 다 지어진 뒤에도 분양이 안된 주택도 전국적으로 만2천807가구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분양 주택은 부산 기장과 경남 김해 등 두곳에서만 5천가구 이상이 증가했는데, 4천4백여 가구가 분양됐던 부산 정관지구에서만 2천가구 이상이 미계약으로 남아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최근 7천5백여가구가 일시에 공급된 광주 수완지구의 미분양 물량까지 포함된다면 지방의 미분양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미분양 주택 즉, 재고 주택은 시장기능에 의한 수급조절과 높은 분양가의 자율 조정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쌓이고 있는 미분양 물량은 지방 주택시장은 물론 지방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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