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김나래의 데일리노트 시간입니다. 오늘도 키워드 가져왔습니다.
환율 관련된 얘기를 지겹도록 많이 해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실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오늘도 네 가지입니다. 실적시즌 후, 지뢰밭실적, 애널 뒷북, ETF입니다.
최근 3년간 코스피가 세 번에 두 번꼴로 실적시즌 발표 이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하락률은 평균 4%였습니다. 거래대금과 거래량도 대부분 실적발표 이후에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투자심리와 연결 지을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실적이 발표되기 전까지에는 각종 전망치가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지만 확정치가 전망치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면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신영증권에서는 실적시즌이 끝나면 주가가 오를거라면서 1880-2050P 지수밴드를 잡아놨는데 오른다기 보다는 박스권이네요.
다음 키워드 보시면 실적 시즌 실감하실 겁니다. 지뢰밭이다는 단어가 와닿으시죠? ‘어닝 쇼크’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속속 나타나고 있는데 3분의 1이 어닝쇼크입니다. 삼성정밀·KT&G 등 4분기 영업익, 추정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10% 이상 웃돈 ‘깜짝 실적’을 거둔 기업은 삼성물산 LG디스플레이 두 곳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도 순이익을 기준으로 하면 이들 기업도 기대치를 밑돌았습니다.
어느새 환율 문제까지 더 해지면서 올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어느새 ‘우려’로 바뀌고 있습니다.
저는 화가 나는 것이 증권사입니다. 애널뒷북에 대해 한마디하고 싶은데요. 최근 실적 발표 후에 저점을 확인하며 반등에 나선 종목들에 대해 증권사들이 뒤늦게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특히 인터플렉스, 기아차, 호텔신라, 현대글로비스에는 10개 정도 리포트가 집중됐는데요. 재밌는 것은 이들 기업이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도중에 뒷북리포트 맞았다는 겁니다.
악순환이 이어지는 거죠. ‘부진한 실적 발표→주가 하락→증권사 목표주가 하향→추가 주가 하락’이 돼 가고 있습니다. 더 문제는 목표주가를 차츰 하향하기보다 한꺼번에 하향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의 괴리감 여전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가가 하락 할 때는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수급적인 요인이 강합니다.
수급요인이 강할 때는 트레이더의 촉과 감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보면 15곳 중 11곳의 실적이 증권사 증권사평균보다 낮았습니다.
애널리스트 실적 추정치 믿고 투자하기 어려워지는 장이 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마지막 키워드에 관한 얘기도 들립니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상승 가능성이 높은
전문가들은 국내 ETF 중에는 코스피200과 금융업종 ETF, 해외 ETF 중에선 중국과 미국 관련 ETF, 원자재 ETF 중에선 금·은과 콩 관련 상품을 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나래의 데일리노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