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에서 참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증권사들, 해외시장에서도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해외진출 현황을 최은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증권업계는 주 수익원인 주식 거래대금이 계속 줄어들고, 각종 규제로 신규 수익원 찾기도 어려운, 그야말로 불황에 빠져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 지 벌써 몇 해가 지났지만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해외시장에 진출한 곳은 19개 회사.
적자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1,79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증권사 해외점포는 2009년 770만 달러 이익이라는 반짝 성과를 낸 후, 줄곧 적자에 시달렸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적자폭은 크게 감소했지만 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해외 시장 경쟁력이 강화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권사 해외점포의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이유에 대해, 인력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지 경쟁력 강화에 따른 성과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글로벌 대형 IB들을 비롯한 무수히 많은 투자회사들과 경쟁하는 해외시장에서, 특화된 경쟁력이 없는 국내 증권사들이 성과를 내긴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최순영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해외시장에서는)상위 10개사가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무수히 많은 증권사들이 남은 시장을 가지고 경쟁하는데 매우 어려운 환경이죠. 각 증권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나, 어떤 시장을 집중 하겠다,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 해야 하고…"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
특화된 경쟁력을 갖춰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