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동차업계가 환율 압박에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왔습니다.
하지만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나오면서 엔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고 자동차주도 반등했는데요.
자동차관련주의 전망을 이나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전문가들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말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에 대한 증권업계의 컨센서스는 연결기준 매출액 22조368억원, 영업이익 2조11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아차 실적도 둔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보다 7.58% 감소한 11조8618억원, 영업이익은 1.58% 줄어든 8128억원입니다.
▶ 인터뷰 : 류연화 / 아이엠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영업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분은 연비 보상 프로그램 충당분을 4분기에 일시에 반영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갑자기 하락을 했고요."
올해 전망도 불투명합니다.
일본 자동차들이 엔저에 힘입어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은행의 무제한 양적완화를 내년부터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적 완화의 속도조절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고, 국내 자동차업계의 주가는 올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환율도 중요하지만 치열해지는 글로벌시장의 경쟁에 주목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양희준 /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위원
-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심화 상황을 우리가 그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환율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오히려 더 부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 관련주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은 2분기까지 실적을 확인하고, 해외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지 않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