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차가 이례적으로 차값을 인하했습니다.
신년을 맞아 새차 구입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현대차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그렇지 못한데요.
자동차 종목을 박상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3일 현대차를 필두로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이 모두 3~5% 가량 하락했습니다.
엔고 현상으로 일본산 자동차와 한국산 자동차의 가격 격차가 줄었고, 미국에서 터진 연비 과장 논란으로 지난해 말 주가가 지지부진했습니다.
새해에도 엔화 약세·원화 강세 현상은 심화되고 설상가상으로 현대차가 중대형차의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3일 5개 차종 10개 모델에 대해 22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싼타페나 제네시스 등 일부 모델들은 개별 소비세가 인하된 지난해 가격보다도 24만원~73만원 내렸습니다.
올해 경영 목표치도 실망감을 더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불과 200여대 더 많은 66만8000대로 잡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증시전문가들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라고 조언합니다.
- "1월말 경에 발표될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지난 12월의 미국에서 나온 연비표시 하향 발표와 관련된 비용들이 반영돼 단기적으로는 실적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
외형성장보다는 품질로 브랜드 혁신을 이루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경영 방침에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M머니 박상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