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았던 종목은 아무래도 정치테마주가 아닐까 싶은데요,
대선이 끝난 지금 이 종목들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요?
자세한 상황을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올해 국내 주식시장 최대의 화두는 단연 정치 테마주였습니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테마주였던 에스코넥과 우리들생명과학, 그리고 써니전자 등은 최저가 대비 무려 1,000% 이상 상승했습니다.
테마주는 대부분 기업의 기본 가치보다는 대선 주자와의 인맥이나 정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편승해 묻지마식 투자를 부추겼습니다.
하지만 대선 이슈가 사그라들며 이들 테마주의 주가는 최고가 대비 반 토막 이상 폭락했습니다.
이들 주식을 거래한 계좌의 매매손실은 무려 1조 5천5백억원이나 됩니다.
문제는 대부분 개인투자자가 손실을 봤다는 겁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장의 이상 과열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 거래 행위를 집중 추적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연수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금융감독원은 불공정 거래 혐의가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하여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는 등… "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조치가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 "테마주 불공정거래는 적발하기 굉장히 힘들죠. 법적으로 불공정 매매를 증명하기 매우 어렵고…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금융당국은 테마주에 현혹되기 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에 투자하는 건전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