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증권사가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하는데요.
막상 광고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박상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달 초 증권가에는 김태희 열풍이 불었습니다.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톱스타 김태희씨가 한 증권사의 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이 돈 겁니다.
이어 '김태희 효과 기대, 파격 발탁, 증권가 술렁' 같은 제목의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 해당 증권사의 김태희 광고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가장 노출도가 높은 TV광고는 찍지 않았고, 지면용 광고 사진만 찍었기 때문입니다.
회사측은 현재 한화그룹 TV광고가 나가고 있어서 굳이 계열사마다 내보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생명과 함께 김태희씨의 모델료로 8억원 가량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사용 광고의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는 현대증권의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편 TV광고를 보면 당시 사진 사용료가 1억원이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한화투자증권 김태희 광고의 효과와 비용에 대한 의구심은 더 커집니다.
뿐만 아니라 보도자료나 지면용 증권사 상품 광고 사진은 통상적으로 사내 직원들이 찍기 때문에 모델료가 들어가지 않는데 김태희를 쓰면서 대규모 예산을 들인 겁니다.
보통 불황이 되면 광고 예산을 가장 먼저 줄입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김태희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효과가 얼마나 있을 지 3분기 실적이 기대됩니다.
M머니 박상정입니다.